이름검색| 추수 |
| 아직 네 차례가 않되었더냐 내가 보니 저 먼 친구들은 다들 때가 되어 주인께 가더구나. 가는 길은 네맘이 아니려니 가을의 맑은 기운에 얼굴들고 큰숨이라도 쉬거라 나도 언젠간 너처럼 기다리겠지 내 차례를 말이다. 내속에 무었을 담아 돌아가야 후회가 없을 것인지 네가 먼저 가보고 알려주지 않으련.... |
| Name : 여의 Date : 2003.10.17 |
| 추수 |
| 행여 주인에게 구박받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태산 이구나 웃는 모습은 실 하여도 속빈 강정이라는 옛말처럼 실하진 않구나 그간 시련이 많았음을 너희 주인도 알고 있으려니 너무 걱정은 말거라 채워지지 않았어도 때가 되면 져야 하거늘 이제와서 어쩌겠느냐 나 돌아가는 그길에도 네모습은 하지 말아야 할텐데 실하지 않다 하여 그때를 미룰수 없으니 그모습은 내모습이나 네모습이나 별반 다름이 없구나.... |
| Name : 여의 Date : 2003.10.17 |
| 추수 |
| 아깝다 하지 않고 물도 비료도 주지 않더냐 넌 한두해가 아니려니 그뜻을 다 알고 있음이겠지 가져 가고 싶은게 제욕심 차릴께 있었던게지 난 처음 가는 길이라 여직 모르고 지내 왔단다 가져갈것이 있을때 물도 주고 비료도 주고 거 보거라 이제 바닦이 말라 갈라져도 하늘만 봐라 보아야 하지 않더냐 |
| Name : 여의 Date : 2003.10.17 |
| 추수 |
| 제몸까지 팔아 주고 가지고 갈것이 이제 무었이더냐 단촐한 빈몸으로 넌 노자도 없이 길을 나서거늘 난 비운다 비운다 말은 하여도 네 모습처럼 비워지지는 않는구나 |
| Name : 여의 Date : 2003.10.17 |
| 노을지는 서해바다 |
| 잠이오는 해는 머물던 아쉬운 그 하늘에 한폭의 그림을 그리고 자꾸만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표정이 있다 누군가와 헤어지고 돌아서는 그의 뒷모습에서 자꾸만 뒤돌아 보는 그를 발견 한다면 그것은 불안한 아주 긴 여정을 준비 하는 그런 사람이려니 해는 뒤롤 보며 바다를 지나 섬마을에 잠든다. |
| Name : 여의 Date : 2003.10.13 |
| 노을지는 서해바다 |
| 밤이 되면 갈매기도 집을 찾는다 아마도 아이들은 좀더 놀다 가자고 엄마를 무척 졸랐겠지 나 같으면 예외를 만들었을 것이다 아무도 몰래 밤하늘을 날아보는 다른 갈매기 친구들과 조금은 다른 모습... 설령 그것이 손해 보는 길이라 하더라도.... |
| Name : 여의 Date : 2003.10.13 |
| 노을지는 서해바다 |
| 청명한 가을 하늘이 해에 물들어 더욱 예쁘다. 내가 투명하고 깨끗한 색깔이 되어야 그래야 할일 이다. 누군가 내게 뭔가를 쥐어 준다면 아마 스스로 칙칙한 색이 되어 갈 것이다. 색은 섞을 수록 칙칙하기 때문이다. 내가 투명하고 맑거나 흰색이 아니라면 말이다. 스스로 투명하거나 맑지 않으면 누군가 도움을 주려할때 거절하는것이 마땅하다. |
| Name : 여의 Date : 2003.10.13 |
| 노을물든 서해바다 |
| 하늘색이 점점 붉게 물들여 진다 세상을 살면서 가장 보기 싫은 것들은 나도 모르게 서서히 스스로 물들여 지는것과 내 의도와는 전혀 달리 내가 물드는것과 타의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물들어 가는것 더욱 더욱 슬픈것은 스스로 물들어 가는 그걸 알면서도 어쩔수 없어 가만히 있을수 밖에 없는 피치못할 사정의 자기 자신의 모습이다. |
| Name : 여의 Date : 2003.10.13 |
210
9
27
